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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자체 전폭지원에 트래킹 데이터까지, 대학야구가 보은으로 간 까닭은?[SS 현장스케치]
등록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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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천년 고찰’로 유명한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 자락에서 야구를 한다니 꽤 낯설었다.
더군다나 대학야구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트래킹 데이터까지 측정한다니 다른 꿍꿍이가 있나 싶었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스포츠파크로 접어들자 우선 규모에 눈이 커졌다.
정규규격(좌우 100m 중앙 122m) 인조잔디 구장(A구장)에 다목적 구장에서 정규 야구장으로 변신 중인
또 하나의 그라운드(B구장)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B구장 우측으로는 프로 2군도 탐낼만 한 35m×40m
규모의 실내 훈련장도 갖춰져 있다. 실내 훈련장 옆에는 선수전용 웨이트트레이닝과 숙박시설을 겸한
또 하나의 건물이 내달 준공에 맞춰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었다. 축구장과 실내체육관뿐만 아니라
육상과 산악마라톤, 수영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말그대로 스포츠파크가 보은에 터를 잡은 상태였다.


대학야구연맹 고천봉 회장은 “다른 것 다 떠나 학생 선수들 하나만 보고 연맹에 뛰어들었다.
비전문가라 경기운영 등 제반 사항은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주고 책임 경영을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어른들의 이해관계나 이권도 그들 입장에서는 중요하겠지만, 연맹의
존재 이유는 학생선수의 성장과 취업”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스카우트마저 외면하는 대학야구
현실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구장확보와 평일 대회 개최가 필수조건으로 떠올랐다.
고 회장은 “보은군에서 지난해 U리그 유치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계신다.
눈치보지 않고 대학야구가 활용할 수 있는 야구장만 있으면 학생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은군 김상식 스포츠산업과장은 “3선인 정상혁 군수님께서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스포츠파크
설립을 추진해 10년에 걸쳐 공사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농업 외에는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
인구 3만 5000여 명의 소도시가 자생하려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관광, 레저와 연계한 스포츠로 지역사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야구장을 포함한 체육시설은 무상으로 각 팀에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매개로
보은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달라는 염원이 담긴 말그대로 공익 사업인 셈이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여자프로축구 상무팀이 보은을 연고지로 잡아 시즌을 치르고 있고,
‘여중생 육상 챔피언’ 양예빈(16·용남고)도 초등학교 때부터 이 곳을 찾아 기량 향상에 열을
올리는 등 체육계에서는 ‘아는 사람은 아는 훈련 명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상으로 구장 임대를 한 대학연맹은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과 손잡고 대학야구
최초로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개막한 대학야구선수권부터
신형 장비인 플라이트스코프 스트라이크(이동식) 장비를 활용해 타자와 투수들의
각종 지표를 수집하고 있다. 한일장신대 투수 배동현(4학년), 강릉영동대 유격수
이창용(2학년), 동국대 외야수 정수근(4학년) 등은 이미 프로 스카우트들의 추적
대상이 될만 한 지표를 남겼다. 연맹 김기철 사무차장은 “평일 경기에는 10개구단
스카우트가 22명 이상 보은을 찾아 깜짝 놀랐다”면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프로 스카우트들이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연맹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그간 연맹이 제 구실을 못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학생 선수들이
꿈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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